개방형 IoT 플랫폼으로 ‘미세먼지’ 정보 수집
[비지니스코리아=조진영 기자] KT가 전국 450만개 전봇대와 33만개 기지국 그리고 6만대의 공중전화를 이용해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에어맵 플랫폼'(Air Map Platform)을 공개했다.
KT는 자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 및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를 통해 1분단위로 전달받은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등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공기질 관측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KT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7개월 동안 추진한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지난해 9월 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수립을 지원하는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KT의 공기질 관측망은 인구를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며 유아와 노인 등 미세먼지 민감 계층이 많은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랜드마크에 설치돼 미세먼지 정책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공개된 에어맵 플랫폼은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LTE-M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측정장비와 연결된다.
또 에어맵 플랫폼이 ‘오픈 API’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실내·외 구축된 공기질 측정망 외에도 공기청정기, 공조기, 인공강우 드론 등과 연동돼 미세먼지 저감활동을 시행할 수 있다.
KT는 "정부의 대기질 측정장비는 구나 동단위로 설치돼 있어서 KT보다 촘촘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보유한 전봇대나 공중전화 등은 생활주변에 설치돼 있고, 지상 10m 이내여서 공기질 측정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KT는 '에어맵 플랫폼'으로 실시간 전송되는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에 있는 'KT INS 운용센터'에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이곳에서 데이터 모니터링뿐 아니라 공기질 측정장비 장애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처하게 된다.
KT는 '에어맵 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공기질 데이터를 정부에 우선 제공한다.
또 정부와 협의를 거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미세먼지 포털'을 연내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검색 지역의 1분 단위로 갱신되는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개인별 미세먼지 대응에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IoT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KT는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