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밀리언셀러` 시장 등극하나
[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현대·기아차가 유럽 지역에서 올해 연간 판매량 100만대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밀리언셀러 등극은 현대·기아차가 1977년 유럽에 진출 이후 41년만이다. 동시에 미국·중국에 이어 유럽이 100만대를 돌파한 현대·기아차 세번째 시장으로 등극한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4월까지 유럽에서 누계판매는 총 35만 3000여대 차로 월평균 8만8000대이상 팔았다. 단순 월평균 판매대수에 12개월을 곱해도 연간 판매량은 100만대가 넘는다.
특히 하반기 현대·기아차의 신차가 유럽시장에 대거 투입될 예정어서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연간판매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 지역에서 현대·기아차가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게 되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이 세 번째다.
현대차는 유럽 훈풍을 최근 3년간 유럽에서 인기가 좋은 친환경차 판매 등이 급속히 늘어난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지난 2015년만 해도 현대·기아차 친환경차는 쏘울 전기차(EV), 투싼 수소전기차(FCEV) 뿐이었고 판매 실적도 6000여대에 그쳤다. 하지만 다음해 K5 PHEV 등이 추가됐고 지난해에는 아이오닉 EV, 아이오닉 PHEV, 니로 PHEV 등이 투입돼 총 8개 친환경차 제품군을 갖췄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2년 대비 11배 넘는 6만 5518대 차를 팔며 전체 판매 분위기도 크게 좋아졌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코나 EV, 니로 EV, 신형 쏘울 EV 등 3개 전기차 모델과 차세대 PHEV 넥쏘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각종 환경 규제와 맞물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친환경차가 유럽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WRC 제조사 부분 1위와 TCR 대회 연속 우승 등 모터스포츠에서의 승전고를 통해 유럽 고객들의 신뢰를 강화하고, 주력 차종과 친환경 차량의 판매에 힘써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