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금융 확대 의지

[비지니스코리아=정석이 기자] 은행권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 인하에 나섰다.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중·저신용자(CB등급 기준 4등급 이하)를 중심으로 대출 금리를 내리기로 했고 신한은행도 청년층과 고령층이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18일 오전 6시부터 신규 취급 대출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p) 인하한다고 17일 밝혔다.

신규 대출 금리는 중·저신용자 중심으로 적용한다. 고신용자 사용 비중이 높은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금리 인하 대상이 아니다. 신용 대출 중 고신용대출자는 현재와 같은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들의 대출금리 부담을 낮추고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취지 중 하나인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소액마이너스통장 대출인 '카카오뱅크 비상금 대출'은 고신용자의 경우 최저 0.25~0.35%p, 중·저신용자는 0.40%p 낮아진다.

신용대출도 중·저신용자에 한해 신용등급에 따라 기존보다 0.10~0.40%p 낮은 금리로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고신용 대출자는 현재와 같은 금리를 적용한다. 고신용자 이용 비중이 높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금리 인하 대상이 아니다.

카카오뱅크는 또 서민들의 안정적인 주거 자금 마련을 위한 전·월세보증금 대출 금리도 인하하기로 했다. 신용등급별로 0.1~0.15%p를 내린다. 이날 기준 전월세보증금 대출 최저금리는 연 2.83%에서 오는 18일부터는 연 2.73%로 변경된다.

신한은행은 29살 이하 청년층과 65살 이상 고령층이 사잇돌 대출을 신청할 경우 이날부터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은 연 6.22% 금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다문화 가정 등 금융 배려 고객에게 적용한 우대금리를 이번에 청년·고령층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이 4∼7등급인 중신용자들이 최대 2천만원까지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4월 말 기준 사잇돌대출 신규 누적금액이 2019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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