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윤원창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의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스(Hunter Tankers SA)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을 2억6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대우조선이 수주한 VLCC의 옵션 물량이다. 이번 계약에도 추가 옵션 물량 3척이 포함돼 앞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 된다.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의 30만톤급 규모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 절감 기술 등을 적용된다.

앞서 대우조선이 올해 수주에 성공한 VLCC는 모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해 반복건조가 가능하다.

회사는 이런 점에서 이번 수주가 선박 건조의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모나코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왼쪽)과 헌터그룹 대주주인 아네 프레들리 (Arne Fredly)씨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모나코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왼쪽)과 헌터그룹 대주주인 아네 프레들리 (Arne Fredly)씨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또 선주인 헌터탱커스가 이번 대우조선과 VLCC 계약을 발주하면서 해운업에 진출해 앞으로도 사업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적인 발주도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8척, VLCC 13척, 특수선 1척 등 모두 22척 약 26억1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 73억 달러의 약 36%를 달성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VLCC 25척 중 대우조선이 가장 많은 13척을 수주했으며 LNG운반선의 경우에도 19척 중 8척을 수주해 전 세계 조선소에서 가장 많은 수주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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