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산적한 금감원 수장

[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이 임명됐다. 오는 8일 취임한다.

그는 4일 오전 금융위 제청을 거쳐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제청안을 결재하면서 신임 금감원장에 올랐다.

금융위는 윤 원장에 대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여 금융 감독 분야의 혁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돼 금감원장으로 제청했다"라고 말했다.

윤 신임원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여러 금융감독 현안 과제가 많다"며 "아직 업무를 보고받는 상황이다. 차근차근 들여다보며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헌 신임 금감원장
윤석헌 신임 금감원장

최근 금융업계에 거론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증권 등 삼성관련 개혁에 대해 "금융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금감원에서 봐야하는 것이 맞다"며 "금융개혁은 아무래도 큰 그림이니 관련 현안들을 잘 챙겨 감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할 부분도 있다고 본다"며 "금감원장에 취임했으니 이런 입장을 고려해 정부정책과도 잘 협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금융산업을 잘 해내야 산업이 발전하지 않겠나"라며 "현안을 열심히 공부해 감독업무를 잘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윤 신임 금감원장은 대표적인 개혁 성향 금융경제학자로 꼽힌다. 현 정부에서도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장을 맡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민간 금융회사에 근로자 추천 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놨다.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산타클라라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편 금감원은 윤 신임원장에 대한 취임식을 오는 8일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층 강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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