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시장 주도한다

차량용 반도체 10나노급 16기가비트(Gb) D램(LPDDR4X)

[비지니스코리아=조진영 기자] 삼성전자는 최고 125℃의 고온에 견디고 전력 효율도 기존 제품 대비 30% 나아진 차량용 반도체 10나노급 16기가비트(Gb) D램(LPDDR4X)을 양산한다고 25일 밝혔다.

자동차 전자장비 등에 탑재되는 이 제품은 10나노급 D램으로는 유일하게 ‘오토그레이드(Autograde) 1’(-40~125℃) 조건을 만족한다. 기존 자동차용 20나노급 D램의 ‘오토그레이드 2’(-40~105℃)보다 고온 영역이 20℃ 더 높다. 그만큼 열에 강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0나노급 D램으로는 업계 처음으로 오토그레이드1 제품을 양산하게 됐다.

이 제품은 125℃ 고온에서도 업계 최고 속도인 4266Mbps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기존 20나노 8Gb LPDDR4 D램 대비 속도는 14% 향상됐고, 소비전력 효율도 약 30% 높아졌다.

지난 2월 ‘105℃ 온도 알람 기능’을 적용한 낸드플래시 기반 자동차용 메모리 반도체 ‘256GB eUFS’를 양산한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생산으로 차세대 자율주행 자동차용 메모리 솔루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자동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전력소모가 많은 자율주행차, 배터리 차량 등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트너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매년 평균 7.1%씩 성장해 지난 2016년 323억 달러(약 32조 원)에서 오는 2020년 424억 달러(약 49조 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차량 전장 시장 규모가 커지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성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는 셈.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16Gb LPDDR4X D램 양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고객에 역대 최고의 속도·용량·절전 특성을 만족하는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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