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2 (토)
"기사 1건당 '댓글 3개'만 허용" 네이버 댓글·공감 수 제한... 실효성 있을까
댓글 조작 드루킹 파문에 개선책은?
"기사 1건당 '댓글 3개'만 허용" 네이버 댓글·공감 수 제한... 실효성 있을까
  • 조진영
  • 승인 2018.04.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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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코리아=조진영 기자] 최근 댓글 조작 드루킹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네이버가 기사 당 댓글 수를 3개로 제한하는 개선책을 내놨다. 연이은 댓글 작성이나 공감 클릭도 차단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른바 '댓글 전쟁'을 유발하는 '헤비 댓글러'를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다량 ID를 활용해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악용하는 이들까지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는 과다하게 댓글을 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기사 1건당 한 개 아이디로 작성할 수 있는 댓글 3개로 제한 △댓글 작성 뒤 60초 내 다른 댓글 작성 제한 △24시간 내 누를 수 있는 공감·비공감 클릭수 50개로 제한 △공감·비공감 클릭 뒤 10초 내에 다른 공감·비공감 클릭 제한 등 조치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네이버 이용자가 작성할 수 있는 뉴스 댓글이 크게 줄어든다.

네이버가 2006년 댓글 개수 제한을 도입한 이후 댓글 제한이 한 자리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24시간 기준으로 아이디당 댓글 20개, 답글(대댓글) 40개까지 허용해왔다. 사실상 기사 1건당 한 개 아이디로 최대 60개의 댓글(답글 포함)을 남길 수 있었다.

공감·비공감 클릭수 제한과 댓글 작성 및 공감·비공감 클릭 간격은 최초로 도입된 정책이다.

댓글 어뷰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도 이뤄진다.

네이버는 △AI(인공지능)에 기반한 이용자의 로그인 패턴 학습 및 추가 인증 요구 △일반 이용자의 사용 가능성이 낮은 클라우드 서버를 통한 IP 접근 차단 △기계적 어뷰징 의심 ID에 대한 차단 등 대응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댓글 정렬 방식, 소셜 로그인(SNS계정으로 로그인)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신 순 정렬도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댓글 정렬 방식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가치와 문제점, 개선안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르면 5월 중순께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을 작성하는 ID가 있다면 그가 쓴 댓글을 보지 않는 기능(블라인드 기능 신설), 소설 계정에 대한 댓글 작성, 공감·비공감 제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당초 오는 8월경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댓글정책이용자패널을 통해 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우선 1차 개편안을 마련 발표했다.

◆매크로 댓글 조작단에도 통할까

그러나 이번 개편안은 패널 발족 후 한 달만에 내놓은 임시처방적인 성격인 강한데다 대책으로 거론되던 아웃링크(언론사 홈페이지에 직접 연결되는 방식) 논의 등에 대한 내용은 빠져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번 처방이 매크로를 악용해 댓글을 조작하는 이들을 막을 수 있는 조치로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매크로는 여러 개 ID, IP를 바꿔가며 작성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정도론 큰 의미가 없다"며 "특정 조건을 제한한다고 매크로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매크로 사용자 입장에선 자기 댓글이 막히면 우회하는거야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일반 이용자들 사이에서 제한 때문에 불만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이번에 발표한 네 가지 방안 이외에도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개편안을 계속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도 조만간 댓글 개편안을 내놓기 위해 이용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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