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굳히나?

 

[비지니스코리아=정석이 기자]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지주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 국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2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1.3%(981억원), 전분기보다는 74.9%(4145억원)늘어 난 것이다. 특히 시장의 예측 9323억원보다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날 인터넷과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발표된 경영실적을 보면 1분기 그룹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7%,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1.45%를 기록했다.

3월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452조1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하면 69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은행의 원화대출금 증가(1.8%)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보다 15조3000억원(3.5%)이 늘었다.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5.08%, 14.52%를 기록했다.

3월말 그룹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0.70%로 지난해 3월말보다 0.18%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NPL커버리지 비율은 133.3%로 IFRS9 도입으로 대손충당금적립금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말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은행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계열사 간 시너지가 가시화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자회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69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0%증가한 수준이다.

은행의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39조2000억원으로 기업대출이 3%늘었고 가계대출도 0.8%증가했다. 1분기 은행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8%이며,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8%, 부실채권(NPL)비율은 0.58%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 원인으로는 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효율성 개선, 선제적 건전성관리 등이 꼽힌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원화 대출금이 증가했고,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노력 등 비용효율성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788억원, KB손해보험은 948억원, KB국민카드는 7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 실적과 관련 KB금융 관계자는 “KB증권의 경우 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경상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으며, KB손해보험은 분기당 10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시현 중에 있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이익기반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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