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홈IoT허브 될까?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17일 2018년형 QLED TV 신제품 국내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17일 2018년형 QLED TV 신제품 국내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비지니스코리아=윤원창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17일 “이제 TV는 냉장고‧세탁기‧휴대전화 등 모든 가전 기기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2018년형 QLED TV 신제품을 공개하는 ‘더 퍼스트룩 2018 코리아’ 출시 행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TV는 주위 환경과 콘텐트, 기기 간 연결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2018년형 QLED TV는 삼성전자의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 IoT 서비스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마트싱스’가 적용돼 냉장고‧세탁기‧휴대전화 등 가전과 연동되며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한 사장은 “OLED와 QLED를 복합한 TV 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연구하는 과제일 뿐이지 제품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마찰과 관련,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40인치대 TV 생산 중단에 대해 한 사장은 "중국 공장 생산량을 줄이지는 않지만 (중국산 대신) 해외 14개 공장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것"이라며 "아직 미국에 TV 공장을 만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탁기처럼 TV도 미국에 공장을 만들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공장은 저희만 나가서 되는 게 아니고 협력사도 같이 나가야 경쟁력이 갖춰진다”며 “법이 꼭 미국안에서 생산해야한다면 가야겠지만 아직 그것을 결정하긴 빠른 시기”라고 답했다.

미국 행정부가 이달 초 중국산 산업용 로봇, 전기차 등 1300여 종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전자업계의 주력 수출 품목인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은 목록에서 빠졌지만 삼성·LG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40인치대 LCD TV는 리스트에 올랐다.

추정석 삼성저자 VD사업본부 전무는 "지난해 2500달러(약 260만원) 이상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올해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점유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선보인 마이크로 LED TV는 하반기 출시한다. 현재 개발 라인이 완성됐고 베트남 공장에서 양산한다.

마이크로 LED TV에도 스스로 빛을 내는 퀀텀닷 기술을 적용된다. 146인치를 우선 출시하는데 예전 110인치가 10만 달러(약 1억원)에 나온 적이 있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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