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지주사 체제로…농식품 분야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비지니스코리아=윤원창 기자] 하림그룹 지배구조가 단순화된다. 최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 합병하고, 사명을 '하림지주'로 변경한다.

하림그룹은 경영효율성 증대와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한 사업영역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 흡수 합병을 추진한다고 4일 공시했다.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1대 0.2564706이다. 주주 확정 기일은 오는 19일이며 합병승인 주주총회는 다음 달 14일 열린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다음 달 14일부터 6월 4일까지며, 합병기일은 7월 1일이다.

신주는 7월 16일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 후 존속회사인 제일홀딩스 상호는 하림지주(Harim Holdings Co., Ltd)로 변경된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1년 지주사 출범 이후 제일홀딩스·하림홀딩스·농수산홀딩스·선진지주 등 4개의 복잡한 지주사 체제를 유지해 오다 이번 개편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지주사 체제 전환을 7년 만에 완성하게 됐다"며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해 경영효율성과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주주와 고객가치를 높여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 지주사 체제를 완성한 후 하림그룹은 미래 유망산업인 농식품 중심의 사업부문을 더욱 심화해 각 부문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 나갈 계획이다.

합병 단일 지주사인 하림지주는 지속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와 모든 자회사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추진하는 농식품 사업의 최종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하림그룹이 추구하는 'One Health'(하나의 건강)를 향한 항해사와 윤리경영의 감독자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곡물-사료-축산-도축-가공-판매-유통' 등 식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단계에서부터 관리해 가장 품질 좋고 안전하며 신선한 식품을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핵심 자회사들이 이미 식품의 가치사슬로 엮여 있고,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도 이와 일치하게 정비했다고 하림그룹은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농식품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춘 자회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이번 단일 지주사 체제 완성으로 더욱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동북아 식품허브의 중심 기업으로 발돋움해 주주와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조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벌크 전문선사 팬오션은 50년 이상의 장기비전을 갖고 글로벌 곡물 유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부문의 하림과 선진, 팜스코, 제일사료는 사료 제조 및 닭고기, 돼지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 생산, 가공을 통해 축산식품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경우 지난해 17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도계 및 가공, 육가공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선진과 팜스코 역시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나가고 있다.

식품제조·판매·유통 부문은 식품전문 홈쇼핑인 NS홈쇼핑이 가정 간편식(HMR) 등 최신 식품소비 트렌드에 맞춘 식품 제조와 유통을 책임진다.

NS홈쇼핑 자회사 하림식품은 지난 2월 공유 주방(Sharing Kitchen) 개념의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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