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봉킹은 누구?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비지니스코리아=윤원창 기자] 지난해 연봉을 가장 많이 수령한 사람은 누구일까?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에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수 243억8100만원을 받았다. 3년 연속으로 '연봉킹'이 됐다.

오너 일가 출신 경영자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들로부터 152억원을 이상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가져갔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5억원 이상 고액 보수 최고경영자(CEO)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권 회장이 작년에 받은 보수 총 243억8100만원은 전문경영인과 최대주주일가(오너) 출신 경영인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권 회장은 급여로 18억4천만원, 상여로 77억1천900만원을 받았고 일회성 특별상여를 포함한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만 148억2천1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전년도(19억4천400만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상여가 46억원대에서 77억원대로 뛰었고 특히 기타 근로소득은 1억1900만원에서 124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 임원 중 신종균 부회장은 84억2700만원을 받아 2위에 올랐고 윤부근 부회장은 76억6900만원을 받는 등 삼성전자 고액 보수 임원 4명 중 3명이 모두 연봉순위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8억71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 부회장은 구속 이전인 1~2월 직무 수행에 대한 보수로 책정됐다.

오너 일가 출신 경영자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가져간 사람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에서 50억4200만원, 롯데쇼핑에서 24억5900만원을 받았다. 또 롯데칠성음료에서 15억3100만원, 롯데지주와 롯데제과에서 각각 13억7500만원과 8억원을 수령하는 등 주요 상장 계열사들로부터만 112억원 이상을 받았다.

비상장사인 호텔롯데(30억100만원)과 롯데건설(10억2500만원)에서 받은 보수를 합치면 작년에 신 회장이 받은 보수는 152억3000만원에 이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작년에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겼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75억4124만원,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33억7800만원 등 총 109억1924만원을 받았다.

지난 2016년 오너 경영인 중에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45억79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34억3000만원 등 모두 80억900만원의 급여를 받아 순위가 밀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 등 3개 계열사에서 총 66억4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대한항공에서 28억7221만원, 한진칼에서 26억5830만원, ㈜한진에서 11억985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조 회장은 한진칼과 ㈜한진에서는 해당 보수를 모두 급여 명목으로 수령했고, 대한항공에서는 급여로 27억6만원, 상여로 1억7215만원을 받았다.

구본무 LG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40억3000만원, 상여금으로 23억원을 각각 받았다.

하현회 LG 대표이사는 보수로 19억800만원을 받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7억3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는 따로 지급되지 않았다.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은 급여 12억1천만원과 상여금 16억9700만원 등 총 29억700만원을 받았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보수로 35억500만원을 챙겼다. 김 의장은 급여 20억원, 상여금 15억원 등을 받았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지난해 ㈜코오롱에서 보수로 8억원을 받은 것을 바롯해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으로부터도 보수를 받아 지난해 총 5개 회사로부터 모두 55억5800만원을 벌었다.

안병덕 ㈜코오롱 사장은 36억81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구자열 LS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19억2100만원, 상여금으로 8억100만원을 받는 등 보수로 27억2300만원을 챙겼다.

국내 통신사 연봉 1위는 황창규 KT 회장 23억원…2위는?

지난해 국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황창규 KT 회장으로 23억5800만원을 받았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이 뒤를 이어 23억900만원을 보수로 받았고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7억8100만원을 받았다.

KT 황 회장은 작년 한 해 보수로 23억58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16년 24억3600만원보다 3.5% 줄어든 금액이다. 급여가 5억7300만원이었고, 성과급을 포함한 상여가 17억7600만원이었다.

월등하게 보수가 오른 쪽은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이다. 권 부회장은 작년(11억6700만원)보다 97.9% 급증한 23억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가 14억3100만원이었고, 상여가 8억7800만원이었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경영성과급이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급여만 7억8100만원을 받았다. 박 사장은 작년 3월 정식 선임된 까닭에 2016년도 경영성과급은 받지 못했다.

전 사장인 장동현 현 SK주식회사 사장이 2016년 경영성과급으로 10억66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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