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그랜저 쌍끌이 효과로 내수 6%↑

 

[비지니스코리아=정석이] 국내 완성차 3월 판매가 수출 증가에 힘입어 모처럼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으며 내수 시장에서 쌍용자동차가 3위를, 한국GM은 꼴찌를 차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3월 판매량은 71만90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8%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3만9432대로 4.44% 줄었고 수출은 57만9571대로 2% 늘었다.

한국지엠을 제외한 완성차4개사는 올해 초 출시한 신차들의 활약으로 지난달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철수설과 경영난에 시달리는 한국GM이 2월 판매가 반토막난 데 이어 3월에도 60% 가까이 줄면서 전체 내수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신차 효과로 모처럼 국내외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총 39만7041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총 6만7577대를 판매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무려 34.6%나 껑충 뛰어올랐다. 현대차의 판매량이 3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싼타페TM의 신차 효과 덕분이다.

싼타페(구형모델 1457대 포함) 1만3076대가 판매되며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싼타페가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한 것은 2016년 9월 이후 18개월만이다.

그랜저(하이브리드 1945대 포함)는 1만598대 판매되며 4개월 만에 다시 1만대 판매를 돌파,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현대차는 3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32만9464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본격적인 코나의 수출과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는 3월 판매실적이 국내 4만8540대, 해외 19만3734대로 총 24만2274대를 기록했다. 국내판매는 신형 K3 등 신모델을 앞세워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해외판매도 전년 대비 3.7% 늘어 전체 글로벌 판매는 3.4% 증가했다.

내수를 보면 지난 2월 말 출시된 신형 K3, 레이와 K5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판매 성장을 이끌었고 K7, 쏘렌토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해외판매는 최근 신규로 투입된 현지 전략형 모델인 신형 프라이드(리오)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해외 인기 모델인 모닝과 쏘울의 판매가 늘어나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스팅어와 스토닉은 각각 3299대, 6265대가 판매되며 해외판매 투입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오고 있다.

기아차의 차종별 글로벌 판매는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3147대, 해외에서 3만8599대 등 총 4만1746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프라이드(리오)가 3만2365대, K3가 2만9778대 판매됐다.

한국GM은 3월 한 달 동안 총 4만1260대(내수 6272대, 수출 3만498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수치로, 내수는 57.6%, 수출은 3% 각각 줄었다.

내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로 전 차종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스파크는 2518대가 판매돼 42.1% 줄었고 크루즈는 566대를 기록, 73.6% 감소했다.

말리부는 909대로 74.9% 줄었으며 캡티바와 올란도, 트랙스도 각각 43.9%, 52.1%, 65% 줄었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내수 7800대, 수출 1만9259대 등 총 2만70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했으나 수출이 30.4% 증가하며 내수 감소분을 만회했다.

국내 판매 100만대를 넘어선 르노삼성의 스테디셀러 SM5가 950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14.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나머지 모델들은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SM6는 2767대가 판매돼 42.9% 줄었고 QM6는 6.9% 줄어든 2254대가, QM3는 70.5% 감소한 480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지난 3월 한달 간 내수 9243대, 수출 2126대를 포함 총 1만1369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5% 감소한 성적이다.

내수 성적은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2만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리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는 3007대 판매되며 2004년 이후(무쏘스포츠 4월 3180대) 월간 최대(쌍용차 동일 차급 기준)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신규 라인업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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