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TF 가동해 최단기간 내 관리종목 벗어날 것”

 

[비지니스코리아=이송훈] 차바이오텍은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 받은 것과 관련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최단시간 내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겠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차바이오텍 주식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것은 2017년 결산 결과 별도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차바이오텍은 자체 결산에서 지난해 5억3000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파악했으나, 외부감사인은 개발비 회계처리에 대한 강화된 감사기준을 적용해 지난해 8억8100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부감사인은 감사 의견을 '한정'으로 제출했고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감사 결과를 존중해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차바이오텍의 주가는 코스닥시장에서 22일 10% 넘게 하락한데 이어 관리종목 지정 소식이 알려진 뒤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이에 차바이오텍은 즉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신속하게 사업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 주 중 회사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1차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비용의 회계처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회사에서는 도중에 물질을 변경하거나 개발 방향을 바꾸더라도 그간 쌓아온 연구성과 등이 있으므로 무형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회계법인에서는 좀 더 보수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관리종목 지정은 R&D 파이프라인이나 자금 흐름과는 관계없는 사안"이라며 "유동성 등 자금 흐름에도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계속기업의 가치를 의심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또 “관리종목 지정은 회계 감사기준 강화로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이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이며 차바이오텍의 연구프로젝트와 그 성과 등 사업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며 “과감한 사업구조조정과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세포치료제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함으로써 이번 시련이 재생의학 선도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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