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에서 첫 질의응답 진행…자회사 상장·동영상서비스 등 질의

 

[비지니스코리아=윤원창] 네이버가 10대 등 젊은 층에서 인기 검색 서비스로 부상하는 구글 유튜브에 맞서 동영상 투자를 강화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창사이래 처음으로 주주들의 질의를 받고 "1등 기업의 자리를 유지하겠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유튜브에 밀린 동영상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주총에서 "10대 어린 친구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검색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청소년 서비스 '쥬니버'를 통한 키즈 영상 확보, 뮤직 영상, 지식 분야의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동영상 관련 투자가 많이 있을 예정이지만 자회사들의 상장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유튜브에 검색 광고 매출을 빼앗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주 지적에는 "그런 매출 이동은 없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통신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추측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사업 목적에 '별정통신사업'을 추가한 조처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클로바'에 음성 통화 기능을 탑재하고자 법령에 따라 한 것이고, 이를 통신사업 진출로 보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누적된 현금 활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전년에도 인공지능(AI)과 콘텐츠 분야에 많은 비용을 썼는데, 올해도 유럽과 AI 분야에 많은 투자가 예상되고 AI 관련 좋은 인력 확보에도 많은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년간 수익을 내지 못했던 일본 검색시장 진출에 대한 질의에는 "일본 검색서비스 시도의 경우, 새로운 것들을 하지 않으면 저희도 3년 뒤에 어찌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20년을 버텨온 것은 사용자가 어떤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용자 생활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지켜보면서 개선해왔기 때문"이라며 "투자만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투자가 결국, 네이버의 사업 근간을 튼튼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위원회 리더가 새로 선임됐다. 또 사외이사 임기가 끝난 이종우 숙명여대 교수 대신에 이인무 카이스트 교수를 새로 선임됐다.

신임 사내이사인 최 리더는 네이버 창립멤버로, 서비스운영과 비즈니스 등의 업무를 거쳤다. 이 교수는 고려대, 싱가포르국립대를 거쳐 현재 KAIST에 재직중이고, 한국금융연구원, 한국은행 외화자산운용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주총을 기점으로 네이버 이사회는 변대규 이사장을 필두로 사내이사로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리더, 사외이사로 김수욱 교수, 정의종 변호사, 홍준표 교수, 이인무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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