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확장과 서비스 향상까지 일석이조

 

[비지니스코리아=조진영] 글로벌 기업과 토종 IT 기업 간 협업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같은 콜라보는 질적 서비스 향상은 물론, 산업 생태계에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곳으로 업비트, SK C&C, LG CNS, 삼성 SDS 등이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Bittrex)와 협업관계를 맺고 원화마켓을 제외한 비트코인마켓, 이더리움마켓, 테더마켓 3곳에 대한 공동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비트렉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상장되면 동시에 업비트에서도 거래지원이 가능한 것은 물론국내 투자자들의 거래도 가능하다.

업비트에서 비트렉스 제휴를 통해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은 124개 코인, 223개 마켓에 달한다.

비트렉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암호화폐를 상장한 거래소 중 하나로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3월 15일 기준 199개 코인, 274개 마켓을 다루고 있다.

두 회사 간 협력관계는 안정성 및 신뢰도를 더욱 강화 시키는 측면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양사는 빗고(Bitgo) 이중 월렛 채택 등 보안 협력, 법률적, 정책적으로의 철저한 검증 등 기술적 제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글로벌 업체 IBM과 함께 인공지능(AI) ‘왓슨’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에이브릴’의 한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왓슨’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하고 1년여 동안 한국어 서비스에 집중하며 개발에 나선 것.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도 오픈했다. 2016년 8월 IBM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사업 파트너인 SK C&C와 공동으로 건물을 사용 중에 있다.

SK C&C의 에이브릴은 문서나 이미지 등의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의료, 유통 등에 적용되고 있다. 향후 한글화 서비스도 공식 오픈하고 금융과 법률 분야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LG CNS는 최근 미국 AWS와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 CNS는 이를 통해 AI, 빅데이터 분야에서 AWS의 자연어 처리 서비스인 ‘아마존 렉스(Amazon Lex)’와 딥러닝 기반 이미지 분석 솔루션인 ‘아마존 레코그니션(Amazon Rekognition)’ 등을 활용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공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 방법을 제시하는 ‘AWS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프로그램’을 활용해 클라우드 도입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 전문성을 향상시켜 나가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 AWS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쌓은 LG CNS의 IT시스템 구축·운영 노하우 등을 제공받고, LG CNS는 AWS의 클라우드 전략·방법론·컨설팅 역량 등을 전수받아 양 사간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 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맺고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나섰다.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와 '애저스택(Azure Stack)'을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삼성그룹의 국내외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또 MS와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랩'을 공동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규모나 설립 위치 등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전세계에 포진한 삼성SDS와 MS의 인재를 영입해 기술개발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삼성 SDS는 춘천시 칠전동에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진행하며 금융사 서비스 고도화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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