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본 유치를 포함한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 중"

금호타이어 <사진=SBSCNBC뉴스캡처>
금호타이어 <사진=SBSCNBC뉴스캡처>

 

금호타이어가 중국 업체인 더블스타에 인수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부정적 답을 내놔 시장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23일 산업은행은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 달성을 위해서는 책임경영체제 확립, 유동성 문제 해결 및 신규 설비투자, 신속한 중국사업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외부자본유치를 포함한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아”며, 그러나 “현재까지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산은은 “금호타이어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경쟁사 대비 낮은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포함한 노조의 자구계획은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며 외부자본 유치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니투데이는 “중국 더블스타타이어가 금호타이어 인수 후 3년 동안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안을 제시함에 따라 정부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더블스타에 넘기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지분을 넘기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빠르면 이달 안에 관련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머니투데이는 이어 “매각 시나리오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채권단 지분 42%를 취득하는 방식”이라면서 “거래금액은 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시가총액은 21일 종가 기준으로 9574억원이다.

산은의 확정된 바 없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바로 반영돼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전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됐다. 증시 전문가들 중 일부는 “시장에서는 이미 보도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실제 금호타이어가 매각될 지는 뚜렷하지 않아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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