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의료복합타운 상반기 토지매매계약 체결, 올해 안에 착공 예정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과거 섬과 바다, 갯벌과 간척지였으나 지금은 하늘을 찌를 듯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섰고 인구 41만명이 거주하는 초현대 도시로 탈바꿈했다. 지난 2003년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지난 20년간 천지개벽이 이뤄진 것이다. 비지니스코리아는 2023년 벽두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만나 지난 20년간 성과와 올해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2023년 새해를 맞은 소감과 올해 정책 추진 방향은?
 
“올해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다. 올해도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토끼처럼 지혜를 다한다면 다가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인천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는데 있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선봉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2. 이미 제5대 청장을 지내고 다시 3년만에 제7대 청장으로 지난해 재임명됐다. 인천경제청 개청 이후 첫 재임 청장으로서 이에 대한 소감은.

“재임하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큰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한번 가 본 길은 더 가깝게 느껴지며 경험은 생략과 축약을 가능하게 해준다. 실수와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축적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환경은 늘 변화하기 때문에 항상 새롭게 스스로를 일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많은 성과를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개할 만한 성과는.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IFEZ는 전국 경제자유구역 최초 4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을 비롯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성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싸토리우스 토지매매계약 체결 △청라의료복합단지 본격 추진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 △제3연륙교 및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10월 경제자유구역 운영 방향을 개발ㆍ외투유치에서 혁신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정부 정책방향에 발맞춰 핵심전략산업인 바이오ㆍ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항공ㆍ복합물류, 지식ㆍ관광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 

지난 2021년 이후 외투기업 전용 부지에 국내기업도 입주 가능하도록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국내 복귀기업 타깃팅, 공모방식 투자유치 등을 통해 최근 2년 동안 국내 7개 기업을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전체 분석 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마크로젠, 바이오의약 연구·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투자 금액 총 7조462억원을 유치했다. 지난 2021년 1조 5,756억원 대비 5조4,706억원이 증가한 347%의 성과를 달성했음.

이 밖에도 △송도세브란스 병원 착공 및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계획 변경 심의 완료 △플러그파워-SK E&S와 수소산업 핵심설비 제조ㆍ연구시설 양해각서 체결 △유통산업인 코스트코 건립 유치 △텔메그룹코리아의 힐링스파&웰빙 리조트 건립 유치 △커넥티드카 무선통신 기술 인증 평가 시스템 구축 사업 공모 선정에 따른 국비 100억원 확보 △K-바이오 랩허브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핵심 전략산업의 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기반구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투자유치 전망은.

“올해 국내외 열악한 투자 환경과 자체 요인인 IFEZ 토지 감소로 투자유치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IFEZ 지정과 인천경제청 개청 20주년의 해임. 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돌파구,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IFEZ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퀀텀점프의 계기를 만들겠다.

특히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 신규 투자자를 발굴하고 이미 발굴한 기업과 이미 입주한 기업의 신규 및 증액 투자 유도 등 다각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IFEZ 내 미개발지에 대해서는 개발사업 시행자와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뉴홍콩시티 개발과 연계한 글로벌 투자유치를 확대하겠다.”

▶송도세브란스는 착공에 들어간 반면, 청라아산병원을 짓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은 최근에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청라아산병원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송도세브란스병원은 800병상 규모의 대형병으로 오는 2026년 준공·개원을 목표로 지난해 말 착공식을 가졌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6년 1월 인천시와 연세대간 처음으로‘연세대학교 국제화복합단지 사업협약’을 체결한지 16년만으로 의료 정주여건 개선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산・학・연・병 생태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인천경제청은 개원까지 경제청과 연세의료원간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TF’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1단계 800병상, 2단계로 300~500병상을 추가 확장하는 규모로 건립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카이스트, 하버드의대 연구소 등의 의료 바이오 연구 시설인 라이프사이언스파크, 전 세계에 대한민국 의료·바이오산업의 우수성을 알릴‘최첨단 스마트 교육센터 등이 함께 들어서는 사업으로 지난해 말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 본격적인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앞으로 후속 절차로 경관 심의 등 실시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상반기 내 토지매매계약 체결, 건축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 안 착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건설과 미단시티 내 국제학교 설립, 영종트램 구축 등 영종 관련 다른 사업의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은?

“미단시티 내 RFKR 복합리조트는 사업자 주관으로 대체 투자자 및 카지노 시설 운영사 선정을 추진중에 있다. 조속한 공사 재개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하겠다. 또 향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심사‘라이센스(License)’기한 연장 심의 역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미단시티 내 국제학교 유치는 다수의 국제학교가 설립을 희망하고 있어 공모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부지 소유기관인 인천도시공사와 토지 공급 및 평가 관련 등 세부사항들을 협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며 향후 산업부와 교육청 심의 등 후속 절차들도 적극 지원하겠다. 

영종트램 1단계 구축 사업은 지난해 1월 고시된 인천시 도시 철도망 구축 계획 상 우선 순위 6순위로 반영돼 있으며 사업 시기는 오는 2025년~2034년으로 내년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영종트램 사업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영종트램 노선은 1단계가 공항신도시~운서역~영종하늘도시이며 2단계는 공항신도시~미단시티~영종하늘도시로 총 사업비는 2,835억원(국비1,701, 특별회계 1,134)이며 사업 규모는 총 연장 10.95km, 정거장 15개소이다.”

▶영어통용도시를 추진하고 있는데 조례 제정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우리는 지금까지 ‘국제도시’를 표방하면서 외국인이 느끼는 가장 불편한 점이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불만을 들어왔다. 국제도시 진입 단계에 있는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의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어 영어통용도시는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판단된다. 실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3년 이상 IFEZ에 거주할 의향을 표현한 외국인이 약 34%에 이르는 것으로 볼 때 외국인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라도 영어통용화 사업은 필요하다.  

인천경제청은 ‘IFEZ 영어통용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를 입법예고하고 현재 조례 제정에 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송도국제도시를 영어통용도시로 지정하고 시범 운영하는 것은 유정복 인천시장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두루 찾아 영어통용도시의 추진 방향과 적용범위, 실행 방법 등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영어가 교실 밖 일상생활에서 생활의 일부로 체득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소통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국제기구, 국제학교,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대학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공공기관의 행정 서비스 및 안내 표지판 등에도 한글과 영문을 병행표기하고 외국인 거주 아파트에서는 영어로 안내방송을 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인천스타트업파크이 지난해 거둔 성과와 올해 사업 추진 계획은?

“인천스타트업파크는 스타트업, 투자자, 대기업, 대학, 지원기관 등 혁신 주체들이 소통·교류하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혁신 클러스터로 신한금융그룹·셀트리온이 민간운영사로 함께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관협력 스타트업 육성 모델이다.

인천스타트업파크는 실증 자원을 기반으로 투자유치를 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22개사의 스타트업을 지원한 결과  투자유치 약 1,734억원, 매출 약 1,224억원, 신규고용 약 782명의 성과가 예상된다.

또 스타트업의 지원을 위한 협력 파트너사가 30개사가 넘었으며 신한금융그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기업과 대학이 함께 참여해 실증 기반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을 구축했다.  

협력 파트너사와의 주요 성과와 관련해 에너지 절감 및 탄소 저감 코팅제를 개발하는 이유씨엔씨는 인천항만공사와의 실증 지원을 통해 매출 35억원과 2022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한 ㈜펜타게이트는 협력 파트너인 포스코인터네셔널과의 국외 실증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빈즈엉성 정부와 MOU체결,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 매출 75억원, 투자유치 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생태계 활성화-실증-투자-글로벌 진출 등 4개 분야 16개 주요 핵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천 관내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과 함께 관외 우수 스타트업의 인천 관내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해외투자유치를 위한 출장을 다녀왔는데 성과는 무엇인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인‘CES(Consumer Electronics Show : 소비자 가전 전시회) 2023’기간에 맞춰 미국 라스베가스와 로스앤젤레스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은 초일류도시 인천의 K-콘텐츠 월드 조성과 세계적 신규 투자유치 대상 기업 발굴을 위한 것으로 현지 여러 유수기업·기관들을 만나 투자유치 협의를 했다. 

먼저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있는 미디어아트 이벤트 전문 기업인 ITDP(Imagine That Design & Production)社와 상호협력 의향서(LOC: Letter of Cooperation)를 체결했다. 또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분수쇼 관련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WET(Water Technology Entertainment)社와 상호협력 의향서(LOC)를 체결했다. 

또한 글로벌 복합리조트 2개사 및 미디어 콘텐츠 글로벌 기업 2개사, 글로벌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기업들을 방문해 투자를 요청했다.

또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와 관련해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김병직 총회장과 교민들을 만나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대한 지지 의견을 확인했다.”

비지니스코리아 허성수 기자 (pr@busines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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