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AI 기술력을 갖춘 IT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B2B 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 역량과 플랫폼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내실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회의 내용 기록 및 분석해주는 리턴제로의 ‘콜라보’부터 AI 상품 추천 서비스 ‘푸드큐’, AI 화물 운송 플랫폼 ‘센디’, 영상 생성 AI ‘TTV’까지 고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기업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IT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 회의 내용 변환 및 분석해주는 리턴제로의 세일즈 과학화 서비스 ‘콜라보(CALLABO)’

국내 대표 인공지능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회의내용 텍스트 변환 및 분석으로 세일즈 업무와 관련된 인사이트를 제공해주는 ‘콜라보(CALLABO)’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클로즈 베타 테스트로 출시한 ‘콜라보’는 원격 회의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업무 미팅부터 인터뷰, 내부 회의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미팅이 시작되면 ‘콜라보 레코더(CALLABO Recorder)’가 자동으로 참여해 회의 내용을 기록해주며, 녹화된 회의 영상은 변환된 텍스트와 함께 한눈에 볼 수 있다. 참석자 개개인의 목소리를 분류해주어 회의에 참여한 참석자들의 발언시간 비율도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리턴제로
출처=리턴제로

회의 내용을 복기해야 할 경우, 텍스트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변환된 텍스트 클릭 시 해당 시점의 영상이 재생돼 화면 및 음성으로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 콜라보 서비스의 핵심 기능인 ‘토픽트래커’ 기능을 활용하면, 회의 중 언급되는 주요 키워드를 분류 및 추출하여 회의 종료 후 데이터로 한눈에 보여준다. 토픽트래커 기능은 회의 내용을 기반으로 즉각적인 성과와 매출을 견인해야 하는 세일즈 팀에서 특히나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 밖에도 공유, 북마크 등 편리한 기능들이 탑재돼 보다 수월한 업무 처리를 돕는다. 기업들은 콜라보를 통해 그동안 활용하지 못했던 음성 자산들을 아카이빙하여 매출 향상 등을 위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다.

리턴제로는 AI 음성인식 분야 내에서도 다루기 어려운 ‘한국어’의 음성인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데이터 확보가 관건인 인공지능 분야에서 리턴제로는 자체적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수천만 시간의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외부 소음에 노출된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는 AI 전화 앱 ‘비토’를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업 전용 서비스 콜라보를 IT, 금융, 교육 등 업종을 대표하는 20여개 기업 내 세일즈 팀 등에 제공하며 B2B 사업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 AI 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 팜킷의 '푸드큐(FoodQ)'

푸드테크 스타트업 팜킷은 푸드 이커머스 특화 AI 상품 추천 서비스 '푸드큐(FoodQ)'를 운영 중이다.

B2B SaaS 형태로 제공되는 푸드큐는 고객 쇼핑 행동과 음식취향 정보를 분석해 개인화 상품을 추천해준다. AI 기술을 통해 정렬 및 세분화된 맛, 식감, 식재료, 제조공정 등 100개 이상의 분류 기준으로 식품의 특성을 파악한다.

푸드 이커머스 기업이 푸드큐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기업은 고객 만족도와 함께 이탈률은 낮추면서, 높은 구매전환율과 객단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손쉽게 연동하는 월 구독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규모가 작은 기업들도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다.

푸드큐는 편리한 적용방식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푸드 이커머스 기업의 관심을 한데 모으고 있다. 기존 개인화 SaaS 솔루션은 AI 학습을 위한 빅데이터가 필요하고 도입비용이 높은데 비해, 푸드큐는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양질의 개인화 추천이 가능해 동종 서비스 대비 최대 1/10 수준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 고도화된 IT기술로 시장 구조 해결하는 AI 화물운송 플랫폼 스타트업 센디

AI 기술 기반 화물 운송 관리 플랫폼 센디는 화주의 운임은 절감하고, 차주의 운송 수입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화주, 차주 직접 매칭, 이종 화물 간 스케쥴 매칭, AI 플랫폼을 통한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디는 개인이나 기업에서 화물 운송이 필요할 때 앱이나 웹을 통해 간편하고 빠르게 화물 운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톤 이하의 소형 화물차부터 25톤 대형화물차, 냉장·냉동차까지 자체 보유한 전국 단위의 차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00% 책임배차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이후 하루 5만건 이상의 운송 관련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으며,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에게 기업별, 상황별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시리즈A 브릿지 66.5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115억원이다.

■ 웨인힐스, 영상 생성 AI 서비스 ‘TTV(Text To Video)’

텍스트만을 가지고 영상을 제작해주는는 생성 AI 기술도 눈길을 끌고 있다. 텍스트 영상 자동 변환 AI스타트업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이하 웨인힐스)가 개발한AI 소프트웨어 ‘TTV(Text To Video)’가 대표적이다.

TTV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자연어처리와 머신러닝, 음성인식 및 화자분리기술 등을 기반으로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추출하고 핵심 문장을 요약한 뒤, 내용에 어울리는 영상과 이미지, 음원 등을 조합한다. TTV는 입력된 텍스트 전체의 맥락을 파악하고 영상화해주어 사용자는 별도의 편집 기술 없이 텍스트 삽입만으로 원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웨인힐스는 삼성증권, 한국무역협회, 코트라(KOTRA)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보고서, 상품 설명서, 홍보 영상 등을 영상으로 변환하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방대한 인쇄물을 영상으로 대체함으로써 고객들의 시간과 자원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웨인힐스는 언론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AI 기반 뉴스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

비지니스코리아 윤영실 기자 (pr@busines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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